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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o a Poco
끈끈한 점액질의 막이 내 몸에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나는 괴로움과 혐오감에 몸부림치지만 막은 찢어질 기미조차 없다. 가만히 있어도 나를 불편한 자세로 만들게끔 하고 숨조차 쉬지 못해 헐떡거리게 하는 이것은 두려움이다.

1. 배움의 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영어를 배우면 접근 가능한 지식의 양이 말도 안되게 늘어난다. 영어를 제대로 배우고 난 이후로 가장 기뻤던 점이다. 이 세상 모든 지식을 하나의 큰 덩어리라고 본다면 대부분의 지식에는 언어라는 자물쇠가 걸려있다. 언어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는 정보들이 있다니 너무 아쉽지 않은가? 영어는 세계 공용어이기에 이 큰 덩어리 중 상당 부분을 차지 한다. 인터넷 기사부터 전문적인 논문까지. 한국어로 되어 있는 것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많은 양의 정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혹여 그 정보가 번역이 되어 접근 가능해졌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언어가 다른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는 정말 많은 정보가 손실된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영어로 번역해 읽는다고 생각해보라. 영어..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빛을 내고 있는 봄보다 황량하고 메마른 겨울이 더 성숙해보이는 이유는 뭘까. 겨울은 봄을 피우기 위해 자신이 졌던 것일지도. 자신의 초라해짐이 다른 이를 빛낼 수 있는 걸 알았기에 겨울은 기꺼이 낮아졌던 것 아닐까.

사실 이 문제는 블로그를 처음 쓰기 시작할때부터 곰곰히 생각해왔다. 경어체와 평어체는 각자의 장단점이 분명하고 명확하다. 대략 이 정도로 추려볼 수 있겠다: 경어체의 장단점 경어체 - 친근하다 - 소통에 적합하다 - 정보 전달에 적합하다 - 예의를 갖추기에 적합하다 - 글자 수 카운트가 더 된다(...) - 자유도가 비교적 낮다 - 자연스러운 문장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평어체 - 개인적인 사담/생각을 적기 적합하다 -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수월하다 - 자유도가 높다 - 자칫하다 아무도 듣지 않을 혼잣말로 바뀌어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 (내 이야기) 이건 공통점이고, 개인의 말투에 따라 또 갈리기도 할테다. 개인적인 차이 내 말투는 경어체와 평어체의 차이가 극명하다. 둘 다 본래의 성..
사람은 로봇이 아니다. 내가 인풋을 넣었다고 남에게서 원하는 아웃풋이 나오지 않는다. 남에게 원하는 것을 명령 내린다고 해도 그들이 그것을 로봇처럼 순종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 개개인은 보이는 것 이면에 훨씬 더 다양하고 풍부한 세계가 있으며 그 세계에서는 내가 모르는 사이 항상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판사 처럼 일일이 잘잘못을 따지는게 크게 의미가 없는 이유도 그렇다. 설령 정말 상대가 죄를 지었다고 해도, 논리적인 지적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수용하고 고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사람이 별꼴이여서가 아니라, 인간이라서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없는 논리적인 지적은 실이면 실이지, 득이 되는 경우는 대부분 없다. 컴퓨터의 오류를 논리적으로 해결해내는 ..
갑자기 뜬금없이 정보성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필요해서요 ㅋㅋㅋㅋㅠㅠ 역류성 식도염이 갑자기 심해져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검색하며 정보를 모아봤습니다. 피해야 하는 음식/피해야할 습관/좋은 음식/좋은 습관 으로 나눠서 정리해봤어요. 1. 피해야 하는 음식 자극적인 음식, 커피, 탄산음료, 초콜릿, 과식, 기름진 음식, 마늘, 양파, 신맛 나는 주스, 홍차, 허브, 후추 등 향신료, 매우 차거나 뜨거운 음식 2. 피해야 할 습관 늦은 저녁, 흡연, 식후 3시간 전 잠자리 들기, 꽉 끼는 옷 착용,몸을 숙이는 일, 과식 3.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 브로콜리, 양배추, 무, 콩, 비지, 마, 섬유질 식품, 바나나 4.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습관 1. 소량씩 여러번 나눠서 섭취 2. 지방 섭취 줄이..

8월 31일날 1차를 맞고 대략 3주후인 오늘 2차를 맞게 되었다. 첫 번째 때는 pop-up clinic에서 walk-in으로 예약 없이 쑥 들어가서 간단하게 맞고 나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장소만 다른 pop-up clinic에서 맞게 되었다! 시작시각 정확히 맞춰서 갔는데도 앞에 사람이 10명 정도 있는거 보고 헉 했다 ㅋㅋ 들어가보니 앞에서 체크인 도와두시는 분이 자리 안내해주시면서 이곳저곳 바쁘게 돌아다니심 ㅎㅎ 안내에 따라 이 부분들만 채워넣고 띄엄띄엄 놓여진 의자 중 하나에 앉아 대략 10분정도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더 자세한 정보를 물어보시는 봉사자 분들 앞에 앉아 온라인에 등록된 정보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대략 7분 정도 걸린 듯. 다시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다. 5분 뒤 백신 접종하..
긍정적인 것과 대책없는 것을 헷갈리지 않길. 현실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헷갈리지 않길. 이 들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 세상을 이해하기에는 나는 너무 보잘것없고 뭣 모르기에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는 멘토가 필요하다고 문득 느껴진다.
책 은 하워드 가드너가 제시한 8가지 다중지능이론 중 추가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9번째 지능에 대해 이야기 한다. 9번째 지능은 삶에 대한 의미를 찾고, 그에 따라 행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이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은 대개 삶의 의미를 남을 도우는 것에서 찾았다. 괜찮은 생각인거 같다. 결국 남는건 돈이 아니다. 남에게 선행을 베풀면 내 자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인 아이디어다. 평소에 하고 싶었던 헌혈을 찾아보고, 기부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기부는 돈을 모아 한번에 동사무소에 기부하는 방법이 가장 투명할거 같아 그리 선택했고, 헌혈은 곧 백신을 맞아야 함으로 잠깐동안 보류하기로. 골수 기증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후기를 찾아보고 하니, 생각보다 위험하진 않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