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o a Poco

[성인 ADHD] 5. 콘서타 54mg 3일 복용 후기 (... ?) 본문

일상/ADHD

[성인 ADHD] 5. 콘서타 54mg 3일 복용 후기 (... ?)

온세상 2022. 7. 30. 23:46
반응형

1일차:


오후 1시쯤 복용함.

...?


이 정도로 효과가 없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정말 아무느낌도!!!! 없었음. 54mg면 꽤 많은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효과도 부작용도 없는거 보니 아 난 진짜 콘서타가 안 맞는구나 싶었음.

그 다음 날:

그 전 날 밤을 새버려서 ㅎ 안 먹는게 좋을거 같아서 안 먹음. (아 근데.....일찍 자고 먹었어야 했어 ㅠㅠ)


2일 차:


11시 40분 복용함
1시 반~2시 반 두근거림, jittery, 전율이 흐른다...?
ㅋㅋㅋㅋㅋㅋ ㅠ

아니 이게 뭐지??

조금 가라앉다가 4시 반 다시 jittery, 안절부절, 예민함. 5시 반 부터는 안절부절함이 밖으로 보이기 시작.

나는 충동성과 부주의함은 분명하게 있는 adhd지만 과잉행종은 기껏해봤자 다리떨기 정도인 사람이었는데 오늘 이거 먹고 과잉행동하는 사람들이 백퍼 이해감 ㅠ

adhd에서 H(hyperactivity; 과잉행동) 가 추가된 기분 ㅋㅋㅋㅋ ㅠ감각이 예민해지고 안절부절 못함.

5시 반 부터 안절부절함이 밖으로 나타남. 눈 빠르게 깜빡거림. 눈썹을 치켜올림.

예전에 잠깐 있던 틱이 나옴?? 와우 콘서타가 왜 틱을 악화시키는지 이해가 가능하기 시작.

그냥 가만히 있을수가 없음. 원래 손톱 안뜯는데 뜯고 있음. 나중에는 손을 걍 먹고 있었음. 계속 머리 만지고 얼굴만지고 긁고 물고.... 무슨 ㅠㅋㅋㅋㅋㅋㅋ 이게 뭔가 싶었음 진짜 너무 안절부절 못함.

감정조절 어려움. 사소한거에도 화를 냄 ㅠ 심장도 막 뛰고 온 몸에 전율이 흐르고 예민해지니까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과잉 반응하게 됨.

책을 보려 했으나 안절부절 못하는 느낌때문에 집중이 평소보다 더 안됨.

멍때리는 느낌, 실수 개선 아예 없음 ㅠㅠ

7시쯤되니 안절부절함 줄어들음,대신 울렁거림. 9시에 밥 먹으니 없어짐. 10시 50에 잠. 잠드는데 20분 정도 걸림.

3일차:


6시 반 복용
7시에 밥

7시 반 조금 울렁거림, 심장 두근거림, 앉았다 일어나먄 심장이 이상하게 뜀..!! 아 이게 두근거림 부작용이구나를 처음으로 제대로 알았음.

앉았다 일어나기만해도 빈혈처럼 어지럽고 심장이 엄청 뜀. 가끔은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뛴다 싶은적도 있었음. 아 그러고 보니 어렸을때 심장이 한 번 불규칙적으로 뛴다 싶어 병원가본적 있는데 급 불안해지네 ㅠ

조금 걸어도 심박수가 확 오르는게 느껴짐. 이렇게 심장박동의 이상이 제대로 느껴진건 54mg이 처음...

원래는 효과가 없으면 페니드를 먹기로 했는데 부작용이 생각보다 꽤 와서 못 먹게 됌.

그래서 결론...!


일단 콘서타는 나한테 안 맞는거 같음 ㅠㅠ....

효과는 본 적이 없었고.. 부작용도 요 며칠만 빼면 거의 없다 시피하거나 미미한 편이였음.

각성제 자체가 안 맞나 싶은 걱정이 되기 시작... ㅠ

스누피 우유 먹고 잘만 자고.. 콘서타를 54mg 먹어도 잘때만 되면 잘만 자는 인간...

근데 이게 유전이라는게 더더욱.. ㅜㅠ 아빠랑 동생 둘 다 카페인 아무리 마셔도 말짱하고 잘만 자는 타입임.

커피 마셔도 집중 잘되는 느낌은 잘 모르겠음. 밤 샐때 도움되는거 같기도 한데 음 엄청나게 도움은 안되는 듯 함. 먹어도 자려면 너무 잘만 자서 ㅠ

근데 전에 콘서타 36 + 커피 먹었을때는 심장뛴다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긴 했다. 근데 그렇다고 뭔가 집중력이 좋아지고 브레인포그가 사라진다?? 이런 느낌은 안타깝게도 전혀없었음.

뭔가 구조적으로 잘 안맞는건지 뭔지 모르겠다. ㅠ 무튼 효과가 없다는게... ㅠ 점점 불안해지네

페니드는 조금이라도 효과를 봤으면 좋겠네. 성분은 같다지만 효과를 다르게 본 사람도 있다고 하니 한 번 희망을 걸어보려 한다..




에잇 걱정 되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