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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하루

[1시간 걷기 30일] 1일차- 음악, 구스, 하늘

온세상 2021. 10. 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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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끊기에 이어서
1시간 걷기를 시도해보려 한다.
걷기를 선택한 이유는 역시 가장 만만한 운동이라서.
ㅎㅎ 저녁 먹고 매일 산책 1시간 가즈아

걷기가 좋은 또 다른 이유는
역시 팟캐스트/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다.

요즘 빠진 음악이 청량/톡톡 튀는 종류의 케이팝이였는데 '사탕 믹스'라는 아주 좋은 이름이 있었다

스포티파이(무료버전ㅠㅠ)에서 사탕 믹스를 틀고호~이랴이랴 영차영차 나가보자 하며 슬슬 걸으러나갔다.

가장 먼저 마주한건 구스 떼

누군가의 집 뒷마당을
매일 저녁 저렇게 점령해 있는다.
이 자식들... 돈은 내야지..😔

구스떼를 뒤로 하고 걷고 또 걸었다.
이웃집들을 다 들쑤시면서 걸었다.
음악을 스킵하고 볼륨을 높혔다 낮췄다 하면서~

음악을 들으면 좋아서 혼자 실실 웃는 타입인데
마스크도 안 가지고 나와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미친놈으로 볼까
조마조마하며 걸어다녔다 ㅋㅋㅋㅋㅋ

무튼 계속 걷고 걷고 또 걷고
개천 옆도 걷고 트랙도 걷고

그러다 문득 하늘을 보니 정말 황홀하더라. 순간적으로 세상과 직접적으로 맞닿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늘이 너무너무 예뻤다

이래서 예술은 영혼으로 향하는 창문이라 하나보다.
오글거리지만 그말이 정말 딱 맞았다.

그렇게 감상과 감탄을 넘나들고
여러가지 공상을 하며 이곳저곳 다녔다.

학교가 불이 켜져있어 유심히 보니 무언가 분위기 있어 사진을 찍었다. 불은 왜 저렇게 많이 켜놓는지 의문..

걷다보니 특이한 꽃도 발견했다.

판판한 동그라미 꽃다발이라니...
자연은 알다가도 모르겠네 ㅋㅋㅋㅋ

무튼 그렇게 1시간을 다 못채우고
하늘이 깜깜해져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문제는 별로 걷지도 않았는데 다리 근육이 뛰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아놔 진짜 너무하네

운동을 안하긴 했는데 이 정도일줄이야
근력부족, 체력부족, 지구력부족 ...😳


꾸준히 걸으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한 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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