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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o a Poco
8월 31일날 1차를 맞고 대략 3주후인 오늘 2차를 맞게 되었다. 첫 번째 때는 pop-up clinic에서 walk-in으로 예약 없이 쑥 들어가서 간단하게 맞고 나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장소만 다른 pop-up clinic에서 맞게 되었다! 시작시각 정확히 맞춰서 갔는데도 앞에 사람이 10명 정도 있는거 보고 헉 했다 ㅋㅋ 들어가보니 앞에서 체크인 도와두시는 분이 자리 안내해주시면서 이곳저곳 바쁘게 돌아다니심 ㅎㅎ 안내에 따라 이 부분들만 채워넣고 띄엄띄엄 놓여진 의자 중 하나에 앉아 대략 10분정도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더 자세한 정보를 물어보시는 봉사자 분들 앞에 앉아 온라인에 등록된 정보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대략 7분 정도 걸린 듯. 다시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다. 5분 뒤 백신 접종하..
두 나라를 동시에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정체성을 정립할 청소년기에 나는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두 나라를 오갔다. 나는 한국에서 자랐기에 한국인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었지만 청소년기에는 캐나다식 교육과 피드백을 받고 자라서 두 나라에서 배운 가치관들이 정말 자주 충돌했다. 솔직히 내가 유학을 가기전에 '중학교 1학년때 캐나다 유학을 간 학생이 중고등학교 생활 내내 가치관 충돌로 인해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조금 비웃었을것 같다. '혼혈도 아닌데? 어렸을때 간 것도 아닌데? 중학생이면 다 큰거 아냐?' 이런 생각을 했을 했을 거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법도 하고. 하지만 순수한 아이에서 책임감 있는 성인이 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시기가 바로 청소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