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음감을 발전시키는 법
절대음감: 기준음 없이 음을 알아맞춤
상대음감: 기준음을 통해 계산을 하여 음을 알아맞춤
주로 음감이 있다 라고 하면
보통 이 둘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나는 저 둘이 다가 아니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저 둘 사이에 낀 나 같은 애매한 절대음감도 있기 때문.
나는 기준음 없이 음을 맞출 수 있지만 각 음마다 정확도가 많이 차이 난다. 제일 잘 들리는 건 도 와 파 샵.
가장 안 들리는 건 라 플렛.
어렸을 때 배웠던 피아노가 음이 제대로 맞지 않았던 건지, 아니면 검은 건반을 기피하다보니 음감이 제대로 발전하지 않은건지, 반음을 헷갈리는 경우가 매우 많다.
예를 들어보자면 솔과 솔 샵이 둘 다 솔으로 들린다. 다만 솔 샵은 조금 이상한 솔으로 들린다. 그러면 이제 감으로 이건 솔 샵이구나 하며 때려맞춘다.
그렇지만 여러 음이 동시에 나오거나 음이 너무 빠르게 지나거나 혹은 그냥 잘 들리지 않는 경우에는 이제 나름 음 사이를 계산해서 상대음감 처럼 맞추려고 한다.
이렇기 때문에 천부적인 음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 처럼 노래를 한 번에 듣고 모든 걸 따라치지는 못한다. 하지만 몇 번 듣고 나면 일반인은 하지 못할 카피 등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하기까지 나름 공을 꽤나 들였다. 그리고 밑에서 이야기를 할 연습들을 습관화하며 1년 반동안 갈고 닦은 결과, 음감이 실제로 늘었다는 걸 확인 할 수 있었다.
아래는 perfect pitch ear training test 라는 프로그램에서 랜덤한 크로마틱 스케일의 음을 50번 들려줬을 때 맞춘 횟수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실력도 함께 올라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9.10.25- 36/50
2020.10.17- 46/50
2021.3 - 50/50



이렇게 1년 조금 넘어 기본적인 단음들은 맞출 수 있게 되었다. 전공자의 입장에서 보면 한참 부족하지만 나는 일상속에서 틈날 때 연습한거 정도로 그쳤기에 결과에 만족한다.
그동안 내가 했던 연습을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나눠보려 한다.
1. 일상 속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음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나는 길거리에 나오는 노래든, 경찰차 사이렌이든 음을 맞추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특히 이제 멜로디 라인이 잘 들린다면 멜로디를 제외하고 잘 들리지 않는 반주/베이스 라인의 음을 맞추어봤다.
이렇게 하려면 악기 하나하나를 분리시켜서 듣는 연습이 필요한데, 사실 이게 정말 재미나다. 악기 하나하나 고유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
한 번에 한 악기/소리에 집중한다면 아까 이 노래가 그 노래라고??? 싶을 정도로 다르게 느껴진다. 또 분리시킨 여러가지 악기를 조합하여 그 선율과 조화를 듣는다면 극강의 짜릿함의 느껴볼 수 있을테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계속해서 음을 탐구하고 분석하는 습관이 들때까지 계속해서 듣고 맞춘다면 이 연습은 연습이라 칭할 수 없도록 자동화가 되어 있을 거다.
나도 애초에 이 연습을 시작하게 된 연유도 음감을 발전시키기를 위함이라고 하기보다 그냥 음을 맞추는게 너무 재미있어서였다.
특히 이미 음감이 있는 분들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음이 들리기 때문에 연습이라 이야기하기도 뭐하다.
하지만 나처럼 음감이 애매하거나 많이 발전되있지 않은 경우에는 중간에 물음표가 중간중간 띄워져 있을테다. 그 물음표를 채워나가면서 들을 수 있는 범위를 점점 늘려가는 게 목표다.
단점이 있다면... 노래 들으면서 공부하는 건 그냥 절대 금지다. 머리가 안드로메다로 가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음이 들리는 건 기본이오, 그동안 항상 맞추려고 노력을 했다보니 안 들리는 음들은 자동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기에 그냥 불가능이다.

2. 서투르더라도 카피를 해본다.

처음에 카피를 해봤을 때가 기억난다. 우원재의 '시차'라는 노래였는데, 노래를 듣고 친것도 아니고 기억에 의존+ 랩이라서 튠을 처음부터 틀렸다. 그래도 처음으로 내 귀로 듣고 쳐본 음악이였기 너무 기뻐서 날뛴 기억이 있다.
나는 음악 이론을 잘 모른다. 조성도 모르고, 코드도 조금 외웠다가 그만뒀더니 금세 기억에서 사라졌다. 그렇지만 음감이 조금 있었기에 띄엄 띄엄 멜로디를 칠 수 있었고 그때에서 발전해서 이제는 대략 30분만 주면 잘 아는 노래의 1절~후렴까지는 카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 그리고 혹시 카피 연습을 하고, 커버와 편곡을 제대로 할 계획이 있다면, 악기 연습을 제대로 하는 게 좋다. 나는 피아노를 띄엄 띄엄 배웠고, 제대로 안 배운지도 꽤 오래된지라 사실 피아노 실력이 매우 나쁘다.
특히 가장 부족했던게 곡을 연습한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까 카피를 할 때 왼손을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1도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악기 연습과 카피를 동반한다면 더욱 완벽한 커버곡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제대로 청음을 해서 악보를 그리는 본격적인 연습이 더 도움이 될 거다. 하지만 나와 같이 비전공자이고 이걸 취미로 하는 편이라면 번거롭기 때문에 생략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3. 시창을 연습한다.
사실 시창을 제대로 연습해본 적은 없다.
사실 이건 내가 정말 해야하는 연습이다. ㅋㅋㅋㅋㅋㅋ
특히 나는 사람의 목소리의 음정을 구별하는 걸 굉장히 어려워하기에 연습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이 되지만... 귀찮아서...안하고있다..ㅎㅎㅎ
유튜브에 보면 여러가지 영상이 많으니 차근차근 공부하다 보면 금세 실력이 늘 거라 생각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9kmAa3znuAQ
아래는 청음연습에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첫 번째 사이트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2번째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해야하고, 유료로 전환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연습들이 한정적이다. 3번은 1번 사이트와 비슷하다.
Perfect Pitch Ear Training Test
Finished! You identified 0 of 0 correctly, or 0% Note Times Heard Times Wrong Accuracy If you want to improve, bookmark this exercise and practice a little bit every day. You can read more advice on how to practice ear training here. If you would like to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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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비전문가, 비전공자의 청음연습이였습니다~~!!
다들 행복하시길 ㅎㅎ
